음주운전사건변호사 수치 구간 경계에 걸린 사건
박현동
qwer@qwer.com
조회수 2회
2026. 10. 19
먼저 구간의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법은 처벌 대상이 되는 최소 기준을 정하고, 그 위로 몇 개의 구간을 두어 수치가 높을수록 법정형이 무거워지도록 했습니다. 면허 처분도 수치에 따라 정지와 취소로 갈립니다. 형사의 구간과 행정의 구간이 같은 수치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 부분도 있어, 하나의 수치가 형사와 행정에서 서로 다른 경계에 걸릴 수 있습니다.
경계 사건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측정값 자체의 신뢰성입니다. 호흡 측정기는 정기적으로 검정을 받아야 하고, 검정 기간이 지난 기기로 측정했다면 그 값을 그대로 믿기 어렵습니다. 측정 전 입안의 잔류 알코올을 없앨 시간이 있었는지, 측정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기록으로 확인합니다. 경계 바로 위의 값이라면 작은 오차도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측정 시점의 문제도 있습니다. 술을 마신 직후에는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면서 수치가 한동안 올라가는데, 운전을 마친 시점이 이 상승 구간에 있었다면 운전 당시의 수치는 측정값보다 낮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 잔을 마신 시각과 운전 시각, 측정 시각의 간격이 짧았다면 이 주장을 검토할 수 있고, 법원도 이런 경우 측정값만으로 기준을 넘었다고 단정하지 않는 판단을 해 왔습니다.
호흡 측정과 혈액 측정의 차이도 쟁점이 됩니다. 호흡 측정값에 이의를 제기하고 혈액 측정을 요구했다면 혈액 측정 결과가 우선적으로 고려되는데, 혈액 측정값이 호흡값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계 사건에서 혈액 측정을 요구할지는 그 가능성까지 생각해 결정해야 하며, 이미 요구했다면 두 값 가운데 어떤 값이 어떤 근거로 채택되었는지를 확인합니다.
수치를 다투지 않더라도 경계라는 사정은 양형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구간 안에서도 기준선 바로 위의 수치는 그 구간의 높은 쪽보다 가볍게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재판부가 형을 정할 때 구간 안에서의 위치를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측정값이 구간의 하단에 있다는 점을 양형 자료에서 분명히 짚는 것이 좋습니다.
행정 처분에서는 경계가 더 극적으로 작용합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수치가 취소 기준 바로 위면 면허가 취소되고, 바로 아래면 정지로 끝납니다. 취소와 정지는 결격 기간과 재취득 절차의 유무에서 큰 차이가 있으므로, 경계 사건의 행정 다툼은 측정값의 신뢰성과 측정 시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생계를 이유로 한 감경도 수치가 경계 근처일 때 받아들여질 여지가 상대적으로 넓습니다.
적용 조항이 맞게 정해졌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공소장과 처분서에 적힌 수치와 적용 조항이 측정 기록과 일치하는지, 여러 번 측정했다면 어느 값을 기준으로 조항을 정했는지를 대조합니다. 낮은 값이 있는데도 높은 값을 기준으로 조항을 적용했다면 그 근거를 따져 볼 수 있습니다.
사고가 함께 있었다면 경계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사람이 다친 사고에서는 수치보다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는지가 별도로 판단되므로, 수치가 낮은 구간에 있더라도 운전 모습이나 사고 경위에 따라 무거운 조항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수치만 보고 안심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사고 사건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경계 사건에서 다툼을 준비할 때 필요한 자료는 측정 기록지, 측정기의 검정 기록, 단속 보고서, 현장 영상, 술자리의 결제 기록과 시각입니다. 이 자료들을 시간 순서로 맞추어 보면 측정값이 운전 당시를 정확히 반영하는지에 대한 판단 근거가 생깁니다. 자료 가운데 일부는 수사기관에 요청해야 받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신청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경계 사건의 다툼이 늘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측정 절차가 정상적이었고 시간 간격도 충분했다면 경계라는 사실만으로 결론을 바꾸기 어렵고, 근거 없는 다툼은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비칠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사건변호사와 기록을 검토한 뒤 다툴 근거가 있는지, 경계라는 사정을 양형 자료로만 쓸지를 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측정값을 기록하는 방식도 살펴볼 대목입니다. 측정기가 표시한 값과 기록지에 옮겨 적힌 값, 보고서에 적힌 값이 같은지, 끝자리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서로 대조해 보면 드물게 옮겨 적는 과정의 착오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경계 사건에서는 이런 작은 차이가 구간을 바꿀 수 있으므로, 원본 출력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한 끗 차이의 억울함은 이해할 만하지만, 법은 그 한 끗을 기준으로 선을 그어 두었습니다. 그 선이 제대로 그어졌는지를 기록으로 따지는 것이 경계 사건에서 할 수 있는 일이며, 따질 근거가 없다면 그 선 바로 위라는 사정을 형과 처분을 정하는 자리에서 정확히 말하는 것이 남은 일입니다. 어느 쪽이든 그 판단은 측정 직후의 기록을 얼마나 빨리 확보했느냐에서 출발합니다. 시간이 지나 기기 기록이 덮어써지기 전에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 경계 사건의 첫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