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변호사 액상 대마 전자담배 소지
김이지나
qwer@qw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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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2
액상 대마는 대마에서 추출한 성분을 농축해 전자담배용 액상이나 카트리지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일반 전자담배 기기에 끼워 쓰도록 만들어져 있어, 지인이 건넨 기기를 잠깐 피워 보았다가 대마 성분을 흡입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해외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곳도 있어 여행객이 기념품처럼 들고 들어오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대마 성분이 든 액상의 소지와 흡연, 매매가 모두 금지된다. 기기의 형태가 전자담배라는 사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안에 든 성분이 무엇인지가 판단의 기준이 된다. 압수된 기기는 성분 감정을 거쳐 대마 성분이 확인되면 그 자체로 소지의 증거가 된다.
가장 흔한 다툼은 성분을 알았느냐다. 지인이 일반 전자담배라며 빌려주었거나, 온라인에서 향이 좋은 액상이라는 설명을 보고 샀다면 대마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할 수 있다. 다만 이 주장을 인정받으려면 구입 경로와 판매 설명, 가격, 포장 상태 같은 정황이 몰랐다는 쪽을 뒷받침해야 한다.
가격과 포장은 중요한 판단 요소다. 일반 액상보다 훨씬 비싼 값을 치렀거나, 은어로 표시된 포장이었거나, 은밀한 방식으로 거래했다면 대마 성분을 알았다고 보기 쉽다. 반대로 일반 매장이나 정상적인 쇼핑몰에서 평범한 가격에 산 제품에 성분이 섞여 있었다면 판매자의 책임이 더 무겁게 따져진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쓴 경우도 많다. 모임에서 기기를 돌려 피우다 적발되면 기기의 주인이 누구인지, 누가 얼마나 흡입했는지가 쟁점이 된다. 기기를 가져온 사람은 소지와 수수 책임을, 함께 흡입한 사람은 흡연 책임을 따로 지게 되는 구조다.
소변이나 모발 검사도 함께 이루어진다. 대마 성분은 검사에서 비교적 오래 검출될 수 있어, 흡입한 시기와 횟수를 둘러싼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흡입하지 않고 기기만 가지고 있었다면 검사에 응해 음성 결과를 받는 것이 흡연 혐의를 벗는 데 도움이 된다.
해외에서 산 제품이라면 반입 문제가 함께 생긴다.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산 액상이라도 국내에 들여오는 순간 반입 행위가 되어 소지보다 무거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여행 중 산 전자담배 액상의 성분을 확인하지 않은 채 가방에 넣어 오는 일은 피해야 한다.
조사를 받게 되었다면 기기와 액상을 구입하거나 받게 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판매 페이지 화면, 대화 기록, 결제 내역, 기기를 건넨 사람과의 관계가 핵심 자료다. 판매자가 성분을 숨기고 팔았다면 그 사실을 보여 주는 설명 화면이 특히 중요하다.
초범이고 흡입 횟수가 적으며 성분을 정확히 몰랐을 가능성이 있는 사건이라면 처분이 가벼워질 여지가 있다. 이때도 사실관계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판매 경로와 연락처를 정리한 기록을 보여 주는 것이 좋다.
청소년과 대학생이 액상 대마에 노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학교 주변이나 SNS에서 친구를 통해 전자담배 형태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전자담배와 구분이 어려운 만큼 부모가 자녀의 소지품에서 낯선 카트리지를 발견했다면 무작정 버리기보다 상황을 차분히 확인하고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액상 대마는 일반 대마보다 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적은 양으로도 강한 영향을 준다. 처음 접한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겪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처벌을 걱정하기보다 치료를 먼저 받는 것이 우선이다.
택배로 기기를 받았다면 배송 기록과 발송인 정보를 보관해야 한다. 판매자가 해외에 있거나 다른 사람 명의로 보냈다면 구매자가 반입 혐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어떤 설명을 듣고 주문했는지를 보여 주는 화면이 중요하다.
판매자가 성분을 일부러 숨긴 경우라면 판매자에 대한 신고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판매 채널과 계정, 결제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면 다른 사람의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되고, 구매자 자신이 속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자료로도 쓰인다.
마약변호사는 액상 대마 사건에서 성분을 알았는지를 둘러싼 정황을 자료로 정리하고, 소지와 흡연, 반입 혐의를 구분해 책임의 범위를 좁히며, 판매자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함께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누군가 건넨 전자담배를 무심코 피우는 습관, 출처를 모르는 액상을 사는 습관이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특히 해외 여행지에서 파는 전자담배 액상은 성분을 확인할 수 없다면 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이다. 낯선 기기는 정체를 확인하기 전까지 입에 대지 않는다는 원칙이 자신을 지킨다. 이미 조사를 받게 되었다면 기기와 포장, 받은 경로를 그대로 둔 채 대응 방향을 상의하자. 확인할 수 없는 물건은 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